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재하입니다.
화재, 구조, 구급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긴장과 충격을 경험하는 소방공무원분들은 근무가 끝난 뒤에도 마음과 몸이 쉽게 평소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동했던 장면이 계속 떠오릅니다.” “별일이 없어도 항상 긴장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야간근무 이후 잠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약을 먹는 것 말고 다른 치료방법은 없을까요?”
실제 진료실에서도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단순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만을 지원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근무 및 재난현장 경험과 관련하여 발생하거나 악화된 정신건강 문제라면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진료 결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인지행동치료나 경두개 자기자극술(TMS)과 같은 비약물치료도 지원 절차를 통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특히 근무와 관련된 만성 불면증이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경우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SleepQ)’를 처방하여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상담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반드시 PTSD나 우울증 진단을 받은 뒤에야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무나 재난현장 경험 이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지속된다면 현재 상태를 한번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 현장의 장면이 반복해서 떠오름
- 악몽을 자주 꿈
-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람
- 긴장이 잘 풀리지 않음
- 불안하거나 초조한 상태가 지속됨
- 이전보다 짜증이나 과민함이 심해짐
-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지속됨
- 집중력이 떨어짐
- 음주량이나 음주 빈도가 증가함
-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 야간·교대근무 후 수면리듬이 크게 흐트러짐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특정 정신질환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근무나 재난현장 경험 이후 나타났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있는지, 일상생활과 업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도 지원 내용에 포함됩니다.
처음부터 특정 치료를 정해놓고 진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힘든 것이
- 불안인지
- 우울감인지
- 현장 기억과 악몽인지
- 불면증인지
-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문제인지
부터 차근차근 확인합니다.
같은 “잠을 못 잔다”는 증상이라도 원인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재난현장의 기억이 떠올라 잠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불안과 긴장으로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야간근무가 반복되면서 수면시간 자체가 무너진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전문의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평가한 뒤 가장 적합한 치료를 결정합니다.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불면증에는 ‘슬립큐’를 이용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도 시행합니다
소방공무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문제 중 하나가 수면입니다.
“피곤한데도 누우면 정신이 또렷해집니다.” “내일 또 못 자면 어떡하나 생각하다가 더 잠이 안 옵니다.”
“야간근무 이후 쉬는 날에도 잠자는 시간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면이 지속될 때는 수면제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은 아닙니다.
만성 불면증에서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가 중요한 비약물 치료입니다.
본원에서는 CBT-I가 필요한 환자에게 의사가 처방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SleepQ)’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슬립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6주 동안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기기입니다.
단순한 수면 기록 앱이나 수면정보 콘텐츠가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로 의사의 처방을 통해 사용합니다.
슬립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슬립큐에는 인지행동치료(CBT-I)의 주요 치료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수면시간 조절
매일 기록한 실제 수면패턴을 바탕으로 침대에 머무르는 시간을 조절합니다.
잠을 오래 자기 위해 지나치게 일찍 누워 있는 행동을 줄이고, 실제 수면시간에 맞추어 수면효율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2. 자극조절
침대를 오래 깨어 있는 장소가 아니라 다시 잠을 자는 공간으로 학습하도록 행동을 조정합니다.
3. 수면위생 교육
카페인, 낮잠, 운동, 빛, 수면환경 등 잠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점검합니다.
4. 인지적 접근
“오늘 또 못 자면 내일 모든 것을 망칠 것 같다.” “나는 이제 평생 잠을 못 잘 것 같다.”
처럼 불면을 더욱 악화시키는 생각과 긴장을 확인하고 조절합니다.
5. 이완요법
잠을 자려고 애쓸수록 높아지는 신체적·정신적 각성을 낮추는 방법을 연습합니다.
즉, 슬립큐는 단순히 “일찍 자세요, 커피를 줄이세요”라고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CBT-I 치료과정을 6주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해 실천하도록 구성된 치료입니다.
왜 디지털 치료기기를 사용하나요?
기존 CBT-I는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교대근무가 많은 소방공무원분들에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24시간 근무가 있거나,
근무일이 일정하지 않거나, 예상하지 못한 출동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정해진 시간에 매주 병원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슬립큐를 처방하면 환자가 자신의 생활 속에서 매일 수면기록을 남기고 CBT-I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교대근무가 있는 분들도 비교적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가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불면증 환자에게 슬립큐가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진료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고, 디지털 CBT-I가 적절한 경우 처방합니다.
소방공무원 지원사업으로 슬립큐를 이용할 수 있나요?
근무와 관련하여 발생하거나 악화된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고, 전문의가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진단서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추어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통한 치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즉,
야간·교대근무 또는 직무 스트레스 이후 불면 지속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
↓
근무 관련성과 불면증 상태 평가
↓
CBT-I가 필요하다고 판단
↓
필요한 진단서 및 지원 절차 진행
↓
슬립큐 처방 후 6주간 디지털 CBT-I 시행
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 여부는 실제 진단, 근무 관련성, 치료의 필요성과 해당 지원사업의 적용기준에 따라 확인합니다.
우울증 등에는 TMS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두개 자기자극술, 즉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는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영역을 비침습적으로 자극하는 치료입니다.
마취를 하거나 수술을 하는 치료가 아니며, 환자의 진단과 상태에 따라 우울증 등의 치료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비약물치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환자에게 치료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도 근무와 관련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전문의가 TMS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진단서 등 필요한 절차를 갖추는 경우 치료 지원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TMS 역시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누구나 시행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먼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진단과 치료 적응증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약을 먹지 않고 치료받는 것도 가능한가요?
많이 질문하시는 부분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능합니다.
모든 불면증이나 불안, 우울 증상에 반드시 약물치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근무 관련 만성 불면증이 주된 문제라면 슬립큐를 이용한 CBT-I 같은 비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울이나 불안, PTSD 관련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나 근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환자에 따라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TMS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약을 먹을까, 안 먹을까?”를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에게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어떤 치료가 가능한지 정리하면
근무 또는 재난현장 경험과 관련된 마음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전문의 진료 후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 PTSD 관련 증상 평가
- 우울·불안 평가
- 불면증 및 수면문제 평가
-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
불면증 비약물치료
-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
-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SleepQ) 처방
- 6주간 수면기록 및 CBT-I 프로그램 진행
기타 비약물치료
- 환자의 진단과 적응증에 따른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 후 진단서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추어 지원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아직 심각하지 않은데 진료를 받아도 될까요?
진료를 받는 목적이 반드시 병명을 붙이는 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내가 예전과 달라진 것 같은데 치료가 필요한 정도일까?”
라는 질문을 확인하는 것도 진료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특히
- 악몽이나 현장 기억이 반복되고
- 불면이 몇 주 이상 계속되고
- 감정조절이 예전보다 어려워지고
- 우울·불안이나 무기력감이 지속되거나
- 술에 의존하는 정도가 늘어나고
- 출근이나 출동이 이전보다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혼자 참고 지내기보다 현재 상태를 한번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이미 심각한 질환이 생긴 뒤에만 이용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근무 과정에서 발생한 마음과 수면의 문제를 조금 더 일찍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지원제도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사업 이용 안내
본원은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사업 협력병원으로, 근무 및 재난현장 경험과 관련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진료하고 있습니다.
전문의 상담과 약물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이용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등 비약물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전문의 진단서와 관련 절차를 통해 지원사업 적용 여부를 확인해드립니다.
예약 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지원사업으로 진료받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시면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실제 지원 여부와 범위는 개인의 증상, 근무 관련성, 진단 및 치료의 의학적 필요성과 해당 지원사업의 적용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재하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82 신현프라자 6층
📞 진료 및 지원사업 문의: 032-719-7585
※ 2026년 11월 1일부터 의료기관명이 ‘굿나잇 슬립의원’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숨수면의원 인천: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82 신현프라자 6층 네이버 예약
출처: 네이버 블로그 원문